유월의향기 2009. 9. 22. 11:37

09. 9. 20. (일/맑음)

 

 

 

토요일 파주쪽에서 서오릉으로 오면서 길거리 즐비한 하우스농원에 차 대고  국화화분 하나를 샀었다.

베란다에 두고 볼까 했었는데...실내에서 보다는 바람과 빛을 자유로이 느끼는 땅에 뿌리박음을 좋아할것이라..

 이렇게 보니 곱다는 느낌보다 꽃잎에 있는 저 작은 알갱이들에 신경이 쓰인다.. 진드긴가??

아..아침에 거름준다고 땅 파엎으면서 흙이 튀었겠구나... ^^;;;

 

 

 

- 화초들의 자리-

나름 신경쓴다고 썼는데.... 내년 봄이 기다려지는거다..ㅋㅋ

 

 

일요일임에도 조용한 날.

작은넘이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일찍 집을 나선다기에

평소와 다름없는 기상을 한다.

 

일찍 보내놓은 뒤,,, 서방님 동태를 삶피니 움직일 기미가 없어 보인다...?

이상해..?

예전같으면 주말되기도 전 움직일 건수를 맹글텐데..

일이 안되어 주머니 던님이 없으신건가?

아님 마눌 생각해서 칩거쪽으로 가는겐가??

사람이 변하면 뭐시라 하던데...

 

딸래미 나가고나니

내를 보고는  "다시 자라~!" 하두만...

참말루 쇼파에 누워 금시 잠들어 버린다..?

 

내는 누워 잠잘 생각은 없고.. 

화단 정리를 할까...? 

아직은 이른데....

가을이 깊은 10월말이 좋은데....

글치만...?  

'시간 있을 때 해야제~!'

 

마음 정하고 삽들고 화단으로 나갔다.

우선 화분에 있던 치자나무를 화단으로 옮겨 심는다.

이어 장미나무는 살짝 뒤로 옮기고,

피나물은 장미 앞에 옮겨 심는다.

 

올해 꽃이 피어 화려하게 피어나던 작약이 참 좋았기에 풍성한 작약을 볼 요량으로

봄에 얻는 작약 2종 졸졸이 앞쪽에 줄 맞추며 옮겨 심는다.

동쪽에서 해를 막고 섰는 106동 건물과 남쪽에 섰는 107동, 108동 건물로 해가 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2평 남짓한 화단에 감나무, 대추나무, 향나무 .. 그 옆으로는 모과나무, 또 감나무 등등...

쓸데없는 나무들이 가지를 벌고 무수한 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내기에 참 마땅찮다.

그러니 꽃을 볼 자리가 극히 적여 앞쪽만 겨우 자리가 나니... 참 ....

때문에 봄꽃과 초여름 화초 위주로 심어야 그나마 꽃들을 볼 수 있는거다.

 

튜울립을 어디로 옮길까..

당분간은 국화를 보고 국화가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옮겨야겠다.

 

그것도 일이라고

한참을 하고 나니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도 기분좋은 건

숙제 같던 일을 끝냈고, 내년 봄의 아름다움이 그려지는 때문이리라~

 

 

 

 

그리고 들어오니

점심 먹으러 나가잔다.

딸래미가 메뉴 선택하고 장소를 덕소쪽으로 잡는다.

 

주유소 기름넎고, 자동세차하고,

'우렁찬'에서 근사하고 맛난 점심을 하니 딸이 고맙고 서방님이 또 좋은기라~ ㅎ

오는 길엔 마트 들러 추석 장보기도 하고

같이 밥 못먹은 작은 넘 생각해서 꽃게를 사들었다.

하루에 많은 일들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