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황매산 철쭉

유월의향기 2012. 5. 7. 12:04

2012. 5. 6.(일)

 

 

 

 

지난 금요일,

주말 나서는 길에 산청의 작약꽃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

산청의 황매산 철쭉의 유명세를 접한다.

 

산청군청 홈피에 올려둔 2일자 개화 상태 사진을 보니 아직 이르지만,

다음 내려갈 때면 이미 꽃은 사라질 것이니 이번주가 아니면 기회가 또 있겠나 싶다.

게다가 서울의 철쭉은 벌써 시들어가고 있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요 몇일은 이른 더위가 시작되어 일조량이 많고 햇살도 따가운 날이 계속되고 있으니

어쩌면 빠른 개화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함안에서 출발, 마산에 계신 어머님을 뵙고 올라오는 길 

황매산에서 철쭉을 보고 서방님이 점 찍은 구례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20번 국도를 달려 황매산 가는 길은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고,

주차장에서 철쭉을 보려 걷는 길도 생각만큼 짧지만은 않다..ㅋ

 

 

 

아직은 철쭉이 피지 않았고,  활짝 핀 꽃을 찾아 잘 닦여진 등산로와 능선길을 오른다..ㅎ

 황매산 정상은 눈으로만 오르고, 우리는 옆길로 올라 모산재정상으로

 

 

 

 

황매산정상봉

꽃은 산높은 곳이 아닌 아래쪽에 있는거다..  (하산길)

 

 

비록 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의 물결을 볼 수 없었다 해도

푸르고 맑은 산과 하늘을 가까이 할 수 있었고,

화려하게 온 산이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 철쭉 가득한 풍경을 상상할 수 있음만으로도 행복한 날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산 능선을 걷고 싶은 아름다운 황매산~!

짧은 만남에 행복을 얻음에 감사하며,  좀 더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훗날 철쭉이 만개하였을 때 다시 찾아 올 수 있기를.....^^;

시간이 늦으니 구례는 다음으로 미루고 갈 길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