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스산하리만치
음습한 바람 속에서도
봄은 우리 곁에 오는 것을...
아파트 화단에도 봄이 와 있다.
작년에 이어 신통하게도 가장 먼저 대지를 뚫고
모습을 들어낸 수선화 잎이 얼마나 앙증고 이쁘던지..^^
오늘 아침엔
제법 모양을 드러낸 금낭화 잎 무리가
출근하던 나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일 다르게
조금씩 자라나는 새싹들을 바라보며
혼잣 미소를 짓는다.
참 신비롭고 대견하고 이쁘기만 한,
그 생명의 몸짓에 내가 행복하고
그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