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愛~♡

할미꽃

유월의향기 2010. 4. 5. 11:18

2010. 4. 5

 

어린날엔 뒷동산을 뛰어다니다 우연히 핀 할미꽃을 만나게 되면

그 모습이 어여뻐 반갑고 기뻐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나이 들어 어쩌다 산길에 올라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만나 할미꽃..

떨 보송보송~

고개도 들지 못하고

하늘이 높음에도 나즈막하게 핀 모습이 어찌나 고왔던지...

애처롭기까지 했던 느낌을 기억한다.

 

 

어제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만난 할미꽃..

난전에 자리펴고 앉은 할머니..

뭐 있나 싶어 들여다 보는데 산나물 옆에 놓인 어울리지 않는  한개의 화분.. 할미꽃은 그렇게 있었다.

할미꽃을 시장에서 본다는 것이 조금 슬프기도 했지만... 산엣 것이 아닌 재배하여 키운 것이라 여기기로 한다.

요즘은 너무도 많은 것들이 재배되어지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한켠 무거운 마음은 산에서 캐오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지우지 못한다.

 

잠시 들여다 보다

내 기억속의 그 꽃과는 조금 다른 그 할미꽃을 사들었다.

 

 

 

 

할미꽃도 겹잎이 있었구나..

 

 

 

 

 

이렇게 화분에 넣어 팔기에 화분도 이쁘다 싶었는데... 금간 화분..

혹시나 뿌리 상할까 싶어 화분 깨고 들어내니.. 역시나 막 캐서 옮겨심어진게 보인다..

 

화단 앞쪽으로 햇살 잘들고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자리 앉혔다.  잘 자라주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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