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6.
어느덧 9월이 끝나간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많았던 해..
장마가, 아니 우기가 계속되고 날이면 날마다 내리는 듯 했던 비에
상반기가 끝날 무렵부터는 화단의 화초가 녹아(?) 사라지는가 하면, 이유없이 화초들이 병들어 세가 약해지기도 하고,
장미는 죽기도 하고 그나마 버티는 아이들은 세가 약해 꽃이 시원찮았던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도 그러하네..
흔한 나팔꽃조차도 볼 품없이 겨우 명백만 유지하며 한두송이씩 피워갈 뿐...
모든 것들이 기운없어 보인다.
금년 한해(아직 남은 계절이 있음에도..) 나에게 생겼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아파하고 상심하여 삶에의 기운을 잃어
꽃조차 시들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아...올해 시작부터 오늘까지 나도 화초도 힘겨운 나날이다.
이제 9월이 끝나가고 10월엔 국화가 피겠지만,,
내 화단에는 국화가 겨우 한포기..
봄꽃, 여름꽃 본다고 다른 곳으로 이식한 탓에 큰 즐거울꺼리가 없으니 그 향기도 없을 듯하니..
겨울이 미리 오지 않도록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마음 평온히 기쁨과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