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7 (토)
아버지 병문안 다녀오던 길에
이른 저녁을 먹은 음식점 주위 풍경이 서정적이라 마음 편안해지니
아련한 추억을 더듬으며 향수에 젖는다.
모내기를 하려 논에 대논 물과 부드러운 선의 논둑이 그려낸 풍경~!
자동적으로 카메라 들이대고 보다보니
저만치서 붉은 꽃양귀비들이 나를 부른다~!
차는 음식점 마당에 세워두고 꽃이 부르는 곳으로 종종걸음을 재촉하여 가보니~
아~!!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었다~!!
담장도 없던 전원주택 주변으로 가득~! 피어있는 붉은 꽃잎들~~~!!!
참 오래도록 목말라 했던 풍경~!
내가 달려간 그 곳에서
축대로 쌓은 커다란 돌틈 사이사이~!
붉은 양귀비과 자운영, 금낭화, 붓꽃 등등 수많은 야생화가 꽃 피어 있었으니~~
평상에 앉아 있던 두분..
꽃을 보며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나에게 들어와서 보라며 권유하시니~
사양도 않고 성큼 마당으로 들어섰다..ㅎ^^
장독대 뒤켠 풍경~^^
내게 흰금낭화를 캐내어 주시겠다며
한갖진 곳에서 보았던 기억에 꽃찾아 나서신 주인부부의 모습도~^^
우연히 들른 곳에서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게 해 준 주인내외분게 다시금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꽃을 사랑하고 사람을 맞아주던 두분의 마음에 건강과 축복을 기원한다.
그날
선뜻 내어주신 흰금낭화와 양귀비 어린 싹을 다음날 아침 두곳에 나눠 심어두었는데~
금낭화는 다음날에 자리잡은 듯 보였고~
양귀비는 좀 힘없어 보이더만...
오늘 아침,
잎만 있던 어린 꽃양귀비에서 꽃 망울을 발견하니 또한번의 해피니스~!!
유후~!^^*
사실 5월이면 이미 꽃이 피어나는 때에 가깝기도 하거니와
꽃망울 없는 너무 어린싹을 옮겨 심었기에 꽃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마음으로만 느낄수 있으리라 싶다가 이렇게 꽃봉오리를 보니 얼마나 기쁜지~^^*
비록 작을 꽃이 필테지만,
그럼에도 붉은 꽃잎 열어 얼마 남지 않은 오월을 노래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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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사진 더하기~
흰색금낭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