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7
밤에 내린 비
하루종일 묵직하던 날씨가 급기야는 저녁 9시경 비를 쏟기 시작한다.
사무실 창밖에서 들리는 빗소리..
도로 위에 물이 타이어 바퀴에 쏴~ 흩어지는 소리..?
뒷 정리가 바쁜지라 더 이상 생각할 겨를 없이 빗소리를 뒤로하고 마무리한다.
10시경...
퇴근하려 밖을 내다보니 우산 편 사람들이 없다.?
한줄기 쏟고는 그쳤구나~?^^
대형 우산을 쓴 백합꽃~!^^
늦은 밤..
입구 부터 백합향기를 느끼려 후각을 곤두세우고 들어서는데.
저 멀리로 보이는 풍경에
'뭐지~?'
'설마..??'
가까이 다가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형체...
설마가 사실이된다..
누구지..?
어느 열성팬이..??
동시에, 저 굵은 기둥을 박았으니 밑에 백합구근이나 작약 뿌리가 다친건 아닐까...? 등등
당황함에 염려까지 많은 생각들이 오간다.
집안에 들어서서야
풀리는 의문...ㅎ^^
늘 관심없는듯 하기에 "당신만 무관심이야~" 했는데...
내 그니가 씌워준거라니~~~~~ ^^;;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듯하여 철거하러 나오며 기념촬영~^^
파라솔을 걷어 내고~
파라솔을 걷어내고 (후레쉬사용)
엄청나게 쏟아졌다는데..
불편한 몸으로 그 폭우를 다 맞고 우산을 씌워준 내 당신에
감사와 미안함...
이어 폭풍같은 깊은 감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