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12
경주에 간 김에 석굴암을 가기로 하고 불국사 입구부터 구불구불 산길을 차로 이동하여 오른다.
네비에 그려지는 붉은 길 안내 선이 뱀의 모양같다.
오래전 수학여행 단골이었던 불국사 & 토함산 일출..
수학여행이라고 와서는 다들 잠들 안자고 노느라 시간이 아까버 잠 못들다 선생님의 성화에 불끄고 잠든 날 새벽..
졸린 눈으로 겨우 기상하여 컴컴한 밤길을 앞서 가는 친구 걸음 쫒아 오르던 토함산..
흐릿한 기억 속에도해가 구름 위로 그 빛을 내며 모습을 드러낼 때...
힘들게 올라온 기억은 뒤로하고 우리는 환성을 지르며 해맞이 했던 기억..
그날의 해는 붉디 붉었으며 아주 컸었는데....
그랬던 그 곳을 오늘은 차로 쉬이 오르며 그 때의 이야기를 한다.
딸들에겐 낮선 이야기이고...
어디쯤이었을까?
그때 우리가 서서 일출을 보던 곳은...
석굴암을 들려보기로 한다. 딸래미들 교과서에서나 본 석굴암을 현지서 보기 위해 토함산 중턱 주차장에 이르다. (15:00)
매표소에서 매표하고...
석굴암
석굴암석굴로 들어가는... 실내 사진 찍지 말라해서...
관람객은 들어오지 말라는 푯말에 멀찌기 서다..
석굴암에서 나와 구비돌아 나오는 길.... 다져진 모래 흙 위를 걷으니 넉넉하고 평온해진다.
불국대종각
통일신라 시대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당시 재상이던 김대성이 창건을 시작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 당시는 석불사라 불리웠다는..
위치 : 경북 경주시 진현동 891
명칭 : 석굴암석굴
국보 : 제24호
다음날 귀가길에 경주까지 왔으니 감포 바다를 보자 하여 가던 중,
문무대왕를 이정표를 따라 그 바다에 서다.
겨울임에도 춥지 않은 날씨.. 모래밭에 서니 구두 속으로 들어오는 모래에 신을 벗어들었다. 그 다음은 양말도..ㅎㅎ
발바닥에 닿는 모래가 차가웁기도 하나 곱기가 유난하다.^^ 맨발로 걷는 기분.. 느껴본 자만이 아는~
바닷가에 이처럼 많은 갈매기가 나는 것을 그날에 처음 본다..^^ 밀려오는 파도는 몽돌밭에 하얗게 부서지고...
문무대왕릉 :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의 수중릉(水中陵) <사적 158호 >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자신이 죽으면 불교식으로 화장한 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681년 문무왕이 돌아가시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大王巖)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