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3 (월)
아침 출근길.
영월에서 온 색감 고운 꽃이 피어났다? ^^
어제만 해도 봉오리였는데...
꽃대가 하늘로 향하지 못하고 빛을 쫒아 옆으로 길게 누워 자라던 것을
어제 화단 정리 하면서
장미대를 의지하라며 걸쳐 두었었는데....
오늘 아침엔 그 세포기 중 두 포기의 꽃이 피어난 거다..^^*
어제 모처럼 시간 여유를 가지고
우리 옆라인의 무성한 잡풀 걷는 작업을 한다.
늘 숙제처럼 내 맘을 불편하게 했었던 것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더라는... ㅎ
정리하다보니 나리 구근 같은게 보인다.
하나 들어 보니 그 옆에도 또,,,,
그러고 보니 올 봄 그 집 주인이 사다 두었던 나리이다.
그집 바깥주인은 늘 그랬다..
새 봄이면 꽃을 좋아한다는 아내를 위해 화원에서 꽃을 사와서는 베란다에 죽 진열해 둔다.
그러다 꽃이 지고 마르고... 안보이인다 싶은 어느날엔가 그 집앞 빈 터에 화분채 굴러다니던 것을 보았다..
그리고 새로운 꽃을 사서는 꽃이 지고나면 또 버리고....
꽃을 사랑하기는 하나?
하겠지??
생명에 대한 작은 배려가 없어 보이는 것을 보며
그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는데..
오늘 그 집 앞 풀들을 걷으며 발견한 6-7개의 구근들은 햋빛에 온 몸이 노출되어 양파처럼 붉은 빛을 하고는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것들을 거두어 그 집앞에 땅을 파고 묻어 둔다.
그대로 죽어 지지 말고, 새롭게 태어나 꽃을 피우길 바라면서...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습니다..?ㅎㅎ
무튼....오늘 아침 화단에 피어난 꽃을 보며
또 강변님 생각을 합니다...^^
9. 14.
아침 나서는 길..
딸래미 기다리다 막간에 잠시 눈을 마주칩니다.
하루사이에 이리 다릅니다.^^
가만히 앉아 바라보믄 싶더만 특별히 서둘러야만 한지라.. 요만큼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