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1. (월)
봄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의 명자나무
어제, 그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화단에서 노는 시간도 길어진다.
틈만 나면 화단에 나가 흙 고르는게 일이다.
그러다 구덩이 파서 겨우내 쌓였던 낙엽들을 파묻고,
경사져서 낮은 곳에는 높은 쪽의 흙을 파서 옮기기도 한다.
그러기를 여러해... 아랫쪽의 것들이 너무 깊게 묻혀있진다.
그중 특히나 함박꽃..
4년전쯤 심어둔 것이니 반뼘 정도는 올려줘야 비슷해질 것이다.
그게 자꾸 걸리기에 올 가을에는 옮기자 싶었는데..
자꾸 들여다 보다가는 결국 파내어 낙엽과 흙으로 바닥 돋우고는 다시 앉힌다.(긁어 부스럼은 아닐지...;;)
그리고도 채 얼굴 내밀지 않은 녀석들 살살 건드려 깨우기도 하고..
지난해 가을 묻은 백합들도 너무 깊이 앉은 것들이 있어 위로 올려준다.
그리고는
화원에서 사온 거름과 묵혔던 깻묵 주기 등등....
어찌보면 화단도 화초들도 몸살할 것만 같다..
그럴려던건 아닌데..
너무 이뻐하다 탈 나것다.
무튼 그 덕에.
보송보송한 화단~
히아신스 무리
여기도 히아신스~
작년 가을 크로커스를 드문드문 심어두었는데 봄비에 이만큼 자라주고...
장미 나무 아래 매발톱이 실하게 자라는 모습
하루가 지난 월요일 어제보다 훌쩍 자란 히아신스 꽃대가 기특하기만..^^
낙엽 아래 묻혀 있던 금낭화 순을 찾아내고 반가움에...
묻혀있던 옥잠화순
보송한 털을 조금씩 벗어내는 할미잎새
들인지 4년차.. 아직 꽃한번 피우지 않은 함박꽃이나 올해는 이리도 많은 새 촉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분의 할미꽃이 고개를 숙여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