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愛~♡

비 오는 날

유월의향기 2012. 4. 25. 11:27

2012. 4. 25.

풀을 뽑는다.

 

 

빌딩 사이로 보이는 덕수궁

 

 

 

어제는 한낮의 기온이 28도에 이르니 한 여름이더만..

오늘 아침은 비로 시작된다.

 

우산을 들고 현관을 나선다.

도시락 가방은 늘 있는 거이나 비가 오니  우산이 하나 더 늘어 화단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리라 싶었는데..

그 앞에만 서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나뭇가지에 핸드백 걸어 두고,

도시락 가방은 옹벽 아래에 두고는

풀 뽑기에 나선다.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이 잡풀 뽑기 좋은 날이다..^^

 

과꽃잎새가 자라는 곳엔 달개비풀이 반이다.

본디 풀밭을 한번 밀어내고 뿌려두었으니 꽃씨가 굴러온 돌이겠으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게다.

 

한 손에 우산들고 쪼그리고 앉아서는 달개비순들을 뽑아내고 있으니 누가 보면 청승이랄지도...

그래도 내겐 작은 행복이다.

 

이 비 그치면

꽃 포기가 더 많이 자라겠지~?^^

일주일 정도 후엔 옮겨 심어도 될만할까...?

옮겨 심어 화단 빈자리가 채워지고,

포기들이 자라고,

그 곳에 꽃들이 만개하면 꽃밭 가득 붉은 물이 들리라~~~^^*

마음은 바쁘게 들 떠 멀리 날아 간다. 

 

아무리 그래도 세상만물은 다 때가 있는 법~!

느긋하게 때를 기다려야겠지..?

'화단 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미  (0) 2012.04.27
모종 옮기기  (0) 2012.04.26
4월 24일의 화단  (0) 2012.04.24
튜울립  (0) 2012.04.24
나를 설레게 한...  (0) 201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