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5.
풀을 뽑는다.
빌딩 사이로 보이는 덕수궁
어제는 한낮의 기온이 28도에 이르니 한 여름이더만..
오늘 아침은 비로 시작된다.
우산을 들고 현관을 나선다.
도시락 가방은 늘 있는 거이나 비가 오니 우산이 하나 더 늘어 화단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리라 싶었는데..
그 앞에만 서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나뭇가지에 핸드백 걸어 두고,
도시락 가방은 옹벽 아래에 두고는
풀 뽑기에 나선다.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이 잡풀 뽑기 좋은 날이다..^^
과꽃잎새가 자라는 곳엔 달개비풀이 반이다.
본디 풀밭을 한번 밀어내고 뿌려두었으니 꽃씨가 굴러온 돌이겠으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게다.
한 손에 우산들고 쪼그리고 앉아서는 달개비순들을 뽑아내고 있으니 누가 보면 청승이랄지도...
그래도 내겐 작은 행복이다.
이 비 그치면
꽃 포기가 더 많이 자라겠지~?^^
일주일 정도 후엔 옮겨 심어도 될만할까...?
옮겨 심어 화단 빈자리가 채워지고,
포기들이 자라고,
그 곳에 꽃들이 만개하면 꽃밭 가득 붉은 물이 들리라~~~^^*
마음은 바쁘게 들 떠 멀리 날아 간다.
아무리 그래도 세상만물은 다 때가 있는 법~!
느긋하게 때를 기다려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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