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논남막국수

유월의향기 2012. 6. 26. 12:30

2012. 6. 23.

가평의 논남막국수

 

 

맛도 좋고 데코레이션도 이쁜 논남막국수~^^*

 

 

 

논남계곡길로 들어서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논남막국수집.

간판을 따라 올라간 곳엔 가정집 처럼 보이는 집과 너른 마당에 혹시나 잘못 들어왔나 싶었다.

우리가 그곳을 찾은 시간은 오후 5시경이니 차도 사람도 없이 고요하다.

 

그때 눈에 띈 식기를 말리는 소쿠리..^^

스텐으로 된 냉면기들이 깨끗이 씻기워 소쿠리에 담겨 일광소독을 하는 중이니 맞겠다 싶어 안으로 들어서는데,

아주머니가 나오시며 반겨주신다.

그제서야 안으로 들어서니 에어컨을 켜지 않았음에도 시원함이 더위에 지친 우리게 다가온다.

이어 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져 오니 머릿속을 맑아지는~...^^

 

늦은 시간이라 식사가 되는지 묻고

막국수 4인을 주문한다.

그리고는 실내의 시원함을 즐기는 동안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메밀가루 반죽을 시작하신다.

 

약20여분을 기다려 나온 메밀국수는 참으로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쁘게 나왔다.

올려진 계란은 방금 쪄서 따뜻했고,

색감 곱고 시원한 수박은 어찌나 달던지...^^

그리고 비벼 한젓갈 뜨니 면이 쫀득하다.?^^

아.. 은근히 퍼지는 들기름 향과 기분좋은 면발에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에 행복해진다~^^*

다시 냉육수를 약간 붓고, 겨자소스도 약간..식초도 약간...

식초는 너무 넣었나? 식초향이 강하다.

다음엔 식초는 빼고...ㅎㅎ

암튼, 지금까지 먹었던 메밀국수와는 차원이 다른 식감과 맛에 감탄하며 주인아주머니(어머님 같으신..^^)께 비결을 여쭈니

메밀은 바로 반죽하여 제대로 치대야만 면발이 쫄깃하다 하신다... 아항~!

 

음식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면 면이 뚝뚝 끊어진다고..

이전에 다녀가신 분들은 시장하여 재촉하니 제대로 치대지 못해 끊어지는 국수를 드시고 가셨다 하시니..

꽃도 음식도 과정이 있고 기다림이 있어야 제 맛을 볼 수 있는거다. ^^

 

 

30도를 웃도는 뜨거움을 식혀주던 실내.

사진은 거부하셔서 ..

단배추 김치도 고향의 맛이다.^^

 

 

 

논남막국수~

행복한 맛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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