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0.
기상하여 주방에 서니 물기 가득 머금은 아침공기가 신선하기에 밖을 보니
촉촉히 젖은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들...
어제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던 비가
밤새 내리고 아침까지 이어진 듯~!
모란꽃 지고 난 후에... ^^
꽃은 땅을 이고 태어나면서 부터 꽃피고 씨앗 영글며 지는 날까지...
생명으로 그 삶을 다하며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며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한다.
부귀의 상징으로 매혹적인 꽃을 피웠던 모란.
꽃잎 떨구고 나니 또, 이렇게 고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찍 출근하는 딸래미가 1박으로 야유회를 간다해서 집에 없는 아침이라
잠자리의 평온함을 즐기니 문틈으로 새어들어오는 불빛,
정신차리고 일어나니 울 서방님 혼자서 아침식사를 챙기고 있다.... sorry...
부시시 덜 깬 눈으로 주방창 밖을 보니
잎새만 무성해질 목련 나무의 어린 잎이 촉촉히 젖어 오월의 싱그러움을 더 하고 있다.
내 도시락과 딸을 위해 서둘러 밥을 짓는다.
한동안 마른 반찬들을 내 놓았던 식탁이 건조하여 모처럼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오랫만에 맡은 그 내음이 비오는 날에 맛을 더 한다.^^
서방님 출근하고, 시계를 보니 잠깐의 여유가 있겠다.
해서 화단에 나서고...
함박꽃망울이 무럭무럭 자라는 요즘.
어느새 붉은 잎을 살포시 드러내는 녀석이 있네~^^
세 종류의 작약꽃이 필 아이들..
모두 화단 앞줄로 두었다.
부족한 공간..
그래도 올해는 더 많은 꽃망울이 커 가고~
올해는 금낭화의 꽃이 많이 맺지 못해 아쉬운...
뒤로는 옥잠화가 야무지게 자라고 있는 중.. 희고 향기로운 꽃을 기대해도 좋을 듯~! ^^
꽃양귀비더냐?
패랭이도 한창 커간다.
꽃범의 꼬리 사이에 둔 더덕까지...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붓꽃 한송이..
한줄기 꽃대에 3송이 꽃을 품었으니 뒤이어 따라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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