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7~19
하는 일이 그런지라..
수십년 동안 딱히 휴가를 받아보지 못하는 터에..
석가탄신일이 금욜에 들어 3일의 연휴가 왠 횡잰가 싶으나 과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한 연휴.
세째날 무릉계곡 입구에 서다. (19일. 11:21)
금요일 새벽 6시 출발하여 작년 봄 추모공원에 모신 시어머니가 계신 함안으로 향한다.
함께 계신 큰어머님 기일이기도 하여 간단히 준비한 제수와 제주를 들고 찾아뵙는 길,
예상은 했지만,
너도 나도 3일의 황금연휴를 즐기러 떠나는 행렬에 고속도로는 거북이도로... ㅋ
그러다 보니 7시간 30분이나...
하기사 요즘의 도로사정이 좋아 그 정도지 이전 같았으면 대단했으리라~^^
계속되는 지체로 영동고속도로 덕풍휴게소에 들어가 아침을 하고 나오며... (08:35)
영동의 지체로 호법에서 중부타고 다시 제2중부 속리산 부근을 지나며..(10:56)
남성주휴게소에서 쉬어가기.. (12:18)
남성주휴게소에 핀 붉은인동꽃을 즐기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집에 도착도 하기 전에 허기진 배가 자꾸 밥밥밥..! 한다.
점심약속을 해 놓았으니..집에서 기다리던 시동생내외와 시누이도 그러할터... 부지런히 달려가며 식당에서 만나자 한다.
걷는 걸음보다 먼저 도착한 곳은 금일휴업~!
해서 가까운 곳으로 변경, 동승한 승백모친도 함께 하니, 역시 식사는 같이하는 이들이 좋아야 맛나다는~
함안 군북의 보리밭.. (15:06)
모두가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승백모친 친정인 군북을 다녀 추모공원을 찾아
아버님, 어머님 전에 인사드리니 시간이 어느새 오후 4시를 넘긴다.
추모공원에 들어서며..(15:27)
마산에서 5시에 친구들과 약속된지라 집안엔 들어서지도 못하고 밖에서 작별하고는
마산으로...
저녁을 겸한 곳~ (20:10)
다음날 아침....
일찍 나서서는 마산역에서 승백모친 픽업하여 부산 찍고, 영덕, 삼척까지..
하루 해가 짧지 않음에도 해가 저물어 더 이상 오르긴 어려우니
삼척의 삐삐민박에서 하루밤을 지내기로 한다.
지친 몸을 씻고 누우니 피로가 급 상승~!
준비해간 와인도 그냥 냉장고에서 밤을 지내게 된다..ㅎ
밤새 쏟아붓는 빗소리를 들으며
피곤함과 낮선 잠자리에 뒤척이다 지내고 맞는 아침이나 그래도 상쾌하다.~^^
비오는 아침, 민박집을 출발하여 무릉계곡 삼화사로..
비오는 날만 볼수 있다는 연칠성령의 실비단 폭포를 만나는 복을 누린다~
무릉반석
무릉반석 위에 서서 삼화사와 청옥산을 바라보며~ (09:17)
이후 42번 국도길을 따라 정선으로 방향잡는다.
42번 국도길의 이름없는 쉼터에서 머물기도~(14:58)
정선 아우라지 강에 차 세우고는
간밤에 내린 비에 흠뻑 젖은 강 풍경을 바라보며,
어린날 노닐던 맑은 개울 물이 있던 고향 풍경을 생각하게 하는
아우라지 강가에 서서 잠시 향수에 젖는다.
19일 (11:41)
19일 (12:05)
점심 후에는 귀가길을 서두르고~
국도길에 늘 지나치기만 하던 풍수원 성당이 가까워 오니 피로도 풀겸, 성당 구경을 하자 하여 들어서니
마을로 들어서니 바로 주차장 안내 표지가 있어 차를 세우고 보니 폐교된 학교 운동장을 활용함이 돋보인다.
마을의 정돈된 풍경이 주는 차분함에 지친 나그네가 안식할 수 있는 평온함이 있다.
풍수원성당 표지석 (14:58)
잠시 묵상하고 돌아서 내려오며... (19일 15:14)
다행이 귀가길 정체는 심하지 않아 예상보다 이른 도착 또한 복이다~^^*
(17:52)
신록이 푸른 남쪽과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강원도 길에서 보고 누린 시간들을 정리하며 또 설레이고 행복해한다.^^*
오월의 풍경 속에 동화되어 지낸 2박3일의 연휴~!
짧지만 굵게 지낸 여행길은 약1,100km~!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고, 여행지에서 맞아줄 친구가 있고, 또 오가며 만나는 이웃이 있음에 감사한다.
또한, 나들이를 끝내고 돌아와 쉴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끝으로 익숙한 잠자리에 피곤한 몸 누우며 손 잡을수 있는 내 남편에 감사하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