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내린 비는 종일 계속되었다.
토요일밤 일기예보에서 오늘(일요일) 아침은 소강상태일꺼라 하여 계곡에 갈 요량으로 아침일찍 눈을 떴는데..
밤에 잠시 멈춘듯 하던 비는 새벽부터 다시 내리고.....
계속해서 비가 오면 산에 가는 것은 접어야 하니 여유로운 하루가 되겠다 생각이들어
방콕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지~ ^^
그러나, 갑자기 무료함이 밀려온다.
해서 다시 침대에 몸을 눕히고.. 무얼할까 ? 하루 계획을 궁리하다 어느덧 잠도 들었네? ^^;
눈 뜨니 10시경..... 비도 멈추었고 해가 났다.? ^^
접었던 계곡길...서둘러 유명산으로 향하다~
계곡 입구에 들어서니 태풍 갈매기가 다녀간 계곡은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물놀이를 하던 작은 3단인공폭포는 거대한 물커튼을 드리우고 있엇고,
작은 물을 건너던 징검다리는 물속에 잠겨 그 모습이 간간히 드러나 있었다.
우리가 찾은 이래 가장 많은 물을 본다.
계곡을 오르는 동안 오가는 이 없고... 그니와 나만이 오르고 내린 날..
계곡 바닥을 가득 채운 물...
바위들을 피해, 더러는 덮쳐가며 흘러내린다.
계곡의 물이 불어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나무다리... 예전엔 저 곳으로 건너 다녔는데 이제는 흔적만...
아직은 봐줄만 한 목길.. 세월이 가면 그 모양 조차도 사라지겠구나...
암벽의 골을 따라 쫄쫄거리던 물이었으나 지금은 마치 폭포가 되어 버린 듯한...
우리가 가는 길 아래로 콸콸거리며 더 너른 물을 찾아..
그래도 꽃은 피고~
계곡 초입의 돌징검다리.... 빠지지 않고는 건널수가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