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경남]기러기요리... 풀코스

유월의향기 2008. 8. 19. 15:52

 

기러기 육회입니다~

 

요건 수육이구요.. 질그릇에 담겨 알콜불로 데워지고 있답니다.

 

기러기 뼈와 약재를 넣은 국물 맛이 끝내주던 탕이구요~

 

너무도 예쁜 질그릇에 담겨져 보기에도 좋습니다.. 열 세기 때문에 부르스타에 올려진...

 

 녹두 맛이 좋았던... 담백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던 별미죽이랍니다~^^

 

 

 

지난달인 3월...

경남 함안군 산인면에 있는   옥수정'에서 기러기 고기를 먹고 왔더랍니다.

 

가족 회식할 곳을 몰라  동서에게 알아보라 부탁하였었는데..

'기러기고기'가 어떻겠냐고...?  하길래 나보다는 동서가 잘 알듯하니 가보자 하긴 했어도...

기러기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지..  은근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가자고 나선 음식점...별 기대를 않고 갔었는데..??

 

주차장엔 이미 5대의 차량이 있는데.. 우리차는 그 뒤로 주차시키고.. 

방으로 들어가니 상차림부터가 시골스럽지만 맛스런 느낌이 오네요.^^

 

자리에 앉아 밑 찬류들을 살짝 맛보니 고향 음식 맛 처럼 깔끔하면서도 짜지 않고...

코스요리에서  처음 나온 것이 똥집하고 허파(?) 볶음(여기까진 눈치(?) 보느라 사진 못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기러기 육회..요거이 쇠고기 육회같으면서도 보다 담백하며 맛나더군요...(이 별식을 못 담으면 후회할까봐 카메라 꺼냈습니다..ㅎㅎ)

그리곤 수육이 나왔는데... 부드럽긴 하나 약간 느끼함미.... 

그리고 나온  탕..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시원하니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날려 주는 듯하니 으뜸입니다..

그러면서 몸에도 좋다네요..뚝배기 질그릇에 불 올리고 먹으니 뜨겁지만 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ㅋㅋ

마무리로 죽이 나왔는데,,,

요 죽이 녹두와 조가 가득 들어있으면서도 거칠지 않고 부드러우며 입안을 싸악 정리해 주면서 고소한 맛에 달콤한 맛까지~~ ^^*

 

참.. 거의 코스 요리가 끝날 무렵. 젊고 아름다운 주인 아주머니가 기러기 고기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들어보시겠냐.. 며 들어오시네요.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기러기 고기가 몸에 좋은 이유와  기러기 농장을 운영하신다며 1년 6개월을 자란 고기라야  먹을 것도 있고, 육질도 좋답니다.  11명이 3마리 주문했는데, 먹다 보니 탕 1그릇은 그냥 남을 듯 하여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러기고기 풀코스로 저녁 식사 잘한 날이었습니다.^^

가격은 기러기 한마리 70,000원으로 4인이 먹기 좋았습니다.

특별한 메뉴가 생각날 때... 한번 찾아보세요~

 

 

 

 

********  아래는 이해를 돕고자 검색하여 찾아본 기러기고기에 대한 자료입니다 ******

 

 기러기고기 요리

  기러기고기는 뛰어난 강정(强精) 효과 때문에 프랑스 남미 대만의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고, 중국 요리책에는 닭보다 오히려 거위·오리·기러기 등을 이용한 요리법이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초의《임원십육지》에 거위·오리·기러기를 삶는 법이 설명되어 있고. 고종 18년(1881)에 나온《규합총서》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소고기를 쓰거든 쌀밥을 하고, 양을 쓰거든 피밥을 하고, 돼지를 쓰거든 기장밥을 하고, 개를 쓰거든 조밥을 하고, 기러기를 쓰거든 보리밥을 하라 하고, 생선을 쓰거든 오이를 쓰라 하니, 존비와 사시를 이름이다."

 《예기》의 내칙(內則)을 인용하여 음식상을 차릴 때에 음식맛의 조화를 이상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집짐승이 귀하던 옛날에는 야생의 기러기 고기를 저며서 소금에 절여 말렸다가 안포(雁脯)를 만들거나 탕을 끓여 먹기도 했다. "기러기를 잡아 먹으면 부부간에 이별수가 있다."는 금기도 전해 오는데, 이것은 불교의 영향으로 우리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날짐승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불상생(不相生)의 생명정신 때문일 것이다.

  몇년 전부터 러시아산 머스코비(muscovy) 기러기알을 인공 부화하여 길러 '기러기 로스구이' '기러기 한방탕' '기러기 영양보쌈' 등을 만들어 파는 음식점을 겸한 농원이 도시 근교에 생겨나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기러기의 연한 가슴살은 얇게 저며서 회(膾)로 무쳐 먹는다. 기러기 로스구이는 다진 마늘과 파즙· 참기름으로 가볍게 양념한 고기를 가스불에 구워서 소스나 소금에 찍어 먹는다. 소스는 간장에 다진 마늘· 부추· 양파· 식초를 섞어 만든다. 상추나 쑥갓에 싸 먹어도 좋다. 고기맛은 담백한 편이다. 오리고기보다는 연하고 소고기보다는 약간 질기다는 느낌이 드는데, 기름기가 거의 없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쉽게 질리지 않는다.

  '기러기 한방탕'은 구기자· 당귀· 녹각· 삼백초· 산마· 행귀· 창출· 어성초· 육종육· 대추· 밤· 감초 등 온갖 한약재를 섞어서 달인 물에 기러기를 넣고 끓여낸다. 음식이라기보다는 보약인 셈이다.

  '기러기 영양보쌈'은 당귀· 오향· 대추와 인삼을 약간 넣고 삶은 고기를 보쌈김치에 싸 먹는다. 기러기의 머리와 뼈를 푹 곤 국물에는 밥을 말아 먹거나 수제비를 넣고 끓여 먹는다.

                                                                                                             출처         [미트저널, 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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