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8(토)
평소 같으면 이른 시간에 출발했겠지만,
김연아가 출전한 쇼트트랙 경기를 보느라 늦은 출발을 했다.
고속도로 들어서면서 교통상황을 듣겠다 틀어놓은 방송에선 먹거리를 주제로 진행한다.
'도다리'
요즘 제철인 봄도다리 이야기로만 15분여를... ^^;
예전엔 회를 즐겼었는데.. 오십이 넘어서 부터는 좋은 줄 모르겠다던 그니..
그 방송을 듣다보니 옛맛도 그려지고, 식욕도 이는 모양이다..
가는 도중 친구에게 전화해서는
요즘 도다리 어떠냐~? 묻는다.
전화선 너머로 들려오는...... "좋치~"
집에 도착해서는 어머님과 저녁을 먹었음에도
친구 부부와 도다리를 찾아 진동으로 가다.
물론 어머닌 다시 병원으로 모시고...
덕분에 한접시 받은 '봄도다리'~! 그간 먹었던 도다리 중 최고의 도다리새꼬시가 아니었나 싶다.^^
일명 '딱새'라 불리는 바다가재.. 그이가 아주~ 좋아하는 먹거리이다.
그간 따라서 서너번은 먹었던것 같은데....별루 먹을것 없고, 입에 맞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늘의 딱새는 살도 많고 단맛도 있으며 촉촉하니 좋다.
음, 이 맛에 그이가 그리 즐기는구나~
딱새 맛도 오늘이 베스트~
요즘 들어 멍개도 상큼하니 입에 착 붙는다.. 이제 바다의 맛을 알게된 걸까?^^
해삼 초무침도 별미고, 작은 게 삶은 것도 달고, 고소하고..ㅎ 이 날은 된장맛도 좋더라~
여늬 홍합맛보다 담백하며 시원하고 살맛이 좋았던~
요거이 해삼 초무침... 쐬주 한잔 했음 딱~! 좋았을.... 오늘도 난, 안주만 축냈다.
갱상도 사람을 만나 살아온지 벌써 27년... 어지간히도 먹었던 것 같은데...
미더덕회도 오늘에야 눈에 들고...아직도 낮선 메뉴가 있다.
흰꽃과 분홍빛 꽃이 한 나무에서 피어 신기하던
그 집앞에 있던 동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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