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금) 비
유독 한가히 점빵에 앉아 있다보니...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마침 누군가가 한송이 꺾어온 라일락 향기도 코 끝을 간지럽히고....
한번 들어오면 잘 나가기 않은 빌딩 밖.
어려운 걸음 나서려니...
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 가지러 가려는데 병도오라버니가 우산을 내어준다.
접대용인데 이럴때 써야한다나..^^
빌려쓴 우산을 들고 공원으로 가니,
카메라가 필요하다.
다시금 내려와 디카 챙겨들고,
비내리는 라일락 공원으로...
가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꽃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을 아는 것 같다.
비에 젖어 그 아름다움을 더하며 자기를 담아가라 한다.
빌딩 숲
자신이 있던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 하나... 그 아래 회양목에서 꽃피우다
싱싱하고 고왔을 꽃잎은 이제 자기가 왔던 곳으로 가는가...
비오는 거리 풍경
이 비가 그치면 꽃은 지고 녹음이 우거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