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愛~♡

천리향

유월의향기 2009. 5. 4. 10:48

5월 3일

지난주에 이어 주말도 시댁에 다녀오다.

 

 

큰어머님 기일이 사월초파일.

 

감기와 안과치료 등으로 몸 상태가 장거리 나설 상황은 아니었으나,

내 몫이지 싶어 나선 길..

약기운이 몸에 퍼질 때엔 정신도 멍해지고, 입이 마른다.

사실 밀리는 구간에서 정차하면서 앞차를 받을 뻔한 상황이 두서너차레...... ;;;

 

일찍 나섰으면 그처럼 오래걸리진 않았으련만,

게으름부리다 토요일 오전 11시가 넘어 출발하니 장장 8시간 걸려 도착했다.

시댁에 도착하니 수고하는 동서가 이미 거의 마친상태..

남은 것들을 도우며 제사 준비를 하고 저녁식사 후엔 잠시 휴식들..

제사는 12시에 모시다. 

 

 

다음날 밝아오는 빛과 간간히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잠이 깬다

아침이 좀 이르다 하시기에 비오는 마당가를 한 바퀴 돌다보니 이것저것 눈에 띄이는 것들..

작년 화분에서 힘들게 있던 남천은 마당가에 옮겨져 자리잡았는데...

마당가에 있는 그 탐스런 작약이 어째 하나의 꽃봉오리만 가지고 있네?

다른 곳에서 자라는 작약 또한 한송이만을 준비하고 있구나....

그 좋은 꽃들을 풍성하게 피우지 못함에 안타까움이...

 

 

담장 아래 죽 늘어선 화분들..

화분보다는 땅에 있으면 더 좋을 것들인데...

그 중엔 천리향도 보이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어머님께 마당가에 심으시길 말씀드리니 그 너른 마당에 심을 곳이 없으시다네...?

그러시며 물주기도 일이라시며 귀찮다(?) 하신다..

하나 사야지 했던 터이기에,

"그러면 저 주세요~^^; "

그렇게 해서 안고온 천리향

 

집에 돌아와서는 장거리의 피곤함도 잊고  있는 모종 다른 곳으로 옮기고는,  

삽질하여 구덩이 파고 화분의 것을 옮겨 심는 일에 땀 흘린다.^^

주말에 제법 올꺼라던 예보와는 달리 서울엔 별루 내리지 않은 비..

웃땅이 말라있다..

경비실에서 물호스 빌려 더위에 지친 화초들에 물주기까지...

 

그리고 저녁초대를 해준 상권씨집에 다녀오는 것으로 오월 첫주말을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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