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6.
구 배제학당과 러시아 공사가 있는 그 중간엔
그 길이 조성되면서 이식되었음직한 벚나무가 몇그루 서 있다.
이른 봄.. 그 곳에 들어서면 하이얀 분가루 같은 벚꽃이 하늘을 가리울 듯 풍성하게 피었던....
수년전 그 길을 지나던 날에 느꼈던 벚꽃은 그러했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몇년이 지나도록 그 벚꽃을 보기 힘들었다.
꽃이 필때는 기억하지 못하고..
꽃이 지고서야 기억해 내는 모질람으로
늘 '내년에는.....' 이라는 생각을 하며 위안 삼을 뿐..
오늘은 그 벚꽃을 만나려 나선 날이다.
아직 만개하지 못한 것일까?
그때의 풍성함을 기억하는 것과는 달리 하늘이 ...
전에 없던 2인용 의자들이 나란히 정열되어 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흐리고 바람부는 날.... 여린 가지 마디에 맺힌 고운 꽃송이가 반가웁다.
매화류인가...?
바람불고... 꽃도 작으니 촛점도 잘 안맞고....
10여미터를 걸어나오면 배제학당역사관 앞
그 곳에는 귀하디 귀한 할미꽃이 화단 가득~! 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영월 동강의 할미꽃 사진 생각나서....
유리건물과 앙상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