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정동길을 걸으며...

유월의향기 2011. 2. 22. 11:49

2011. 2. 17. (목)

 

 

 

한낮에 이 길을 걷는다.

일상이 아닌,

신문로에 위치한 강북삼섬병원을 다녀오는 가장 빠른 길.. 

게가다 이 길은 서울의 아름다운길로 선정된 곳 중 하나이니 복이 많은게다.

 

병원은 3차진료기관이라 예약후 방문하였음에도

초진이라 A4 3장의 문진서를 작성해야했고,

진료실 앞에는 예약환자들로 40여분은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진료실에 들어간 후에도 예진을 거치고 나서야  지정의 진료에 들어가고

5분도 채 안될 듯한 진료를 마치고 검사 예약을 안내받고 검사비 미리 계산하고 나서야 병원 문을 나선다.

그러니 2시간이 훌쩍 지난다..

 

 

다시금 일터로 돌아오는 길에

병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 정동길에 들어서 걷던 중

새삼스레 눈 앞에 보이는 것들게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말... 

"이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에...

봄기운 가득한 따스한 햇살을 받을 수 있고, 

세상을 볼 수 있으며, 

귀와 눈이 열려 높고 맑은 하늘..

그 아래 봄을 노래할 나뭇가지들이 저리 가지런히 선 정동의 길을 걷는다는 것에 촛점이 맞춰진다.

 

 

 문득 눈에 들어온 이화여고 정문의 한옥식 지붕 ..

 일부러 길을 건너서는.. 이화여고 한옥식 정문을 담다.

 신정문 좌측이 보수중인 심슨기념관이고 오른쪽이 100주년 기념관

 새로 보수한 이화여고의 울타리인 돌담

 상설국악공연장인 정동극장..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 극장으로 유서깊은 곳이다.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 받는 정동교회

로터리를 지나 시립미술관 길에 들어서다

 

 

병원을 다녀온다는 것보다..

아름다운 이 길을 걸으며 가졌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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