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화단에 들인 모란이 오월의 첫날
드디어 첫 꽃을 활짝 피웁니다.^^
해가 솟아 오름에 떠질듯 부풀었던 꽃봉오리가 붉은 꽃잎 열어갑니다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보노라니 마구 설레이며 가슴 떨려옵니다.
급히 몇 장 담았고,
그간의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제 피기 시작하는데...
조금 더 화려한 그 모습을 담았으면 좋았으련만....
아쉬운 감이 있으나
반갑고 기쁜 마음을 기억하려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마련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