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민둥산 억새

유월의향기 2013. 10. 10. 12:18

2013. 10. 9

한글날/공휴일

 

 

2013년 10월 9일의 민둥산

 

 

 

23년 만에 공휴일로 돌아온 한글날~!

그 덕에 난 수년간 그리워라 했던 정선의 민둥산 억새를 만난다.^^

 

*두투어에서 모집하던 버스가 취소되어 급히 열차표를 구하니 가는 차는 입석 뿐,

그것도 현장발매라 하니 바빠진다.

지난 6일.. 마침 함안역 근처에 있었기에 역으로 달려가 차표를 구매한다. 

그리고 귀경길 차표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니 특실칸에 좌석이 있다.

그래.. 산행의 피로도를 생각해서 특실칸으로 3장을 티켓팅하니 드디어 가겠구나~ 한다.

 

이후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

혹시나 취소표가 있지 않을까 싶어 홈페이지를 계속 확인 중에 일반석에 한자리 발견하여 일단 예매~!^^ 

이후에도 계속 확인하다보니 같은 칸에 한자리가 올라 왔다~!

서둘러 2번째 좌석 구매를 하고 퇴근때까지 기다렸으나 더 이상 올라올 기미가 없어보인다.

 

그 길로 서울역으로 가서 입석표 2매를 반환. 수수료 800원 공제된다. 그래도 다행이다.^^

그날밤 늦게 딸이 다시 한자리가 올라왔다며 구매하고 좌석 조절하고.. ㅎ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3자리 확보~!!

이 모든 수고를 딸아이가 해 주었으니~~~^^;

고맙다~!!  덕분에 오가는 길이 수월하겠네~

 

 

 

출발 당일..

청량리역에서 일행과 6시 50분에 만나

07:10분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호에 탑승하고 보니

오~ 무궁화호가 예전에 경부선 이용할때와는 완전 격이 다르다.

의자 간격도 넓고 공간도 쾌적하고, 무엇보다 쩐 기름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

일반실임에도 차량 간격도 여유롭고, 소음 적으며 문도 자동문~?!

몇년 만에 타는 열차 환경에 적응 못하고 더듬더듬...ㅋㅋ

이런 환경이라면 차가 아닌 기차로의 여행을 자주 하고 싶다.^^

 

 

아~!  열차에 감동하는 동안 차는 출발하고..

달리는 열차의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엷은 안개와 더불어 가을빛을 발하니 

모처럼의 기차여행에 가슴 설레인다. (07:50)

기차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눈도 붙여 잠도 자~

어느새 민둥산역 도착~ (10:54)

지역민이 운영하는 민둥산 5일 장터에 들어서서 곤드레 밥으로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간다.

민둥산행의 시간을 여유롭게 잡긴 했어도 돌아갈 차편이 정해진 터라

장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가는 길에 들려보마.. 한다. (11:03)

 

 

식당에서 곤드레밥을 주문하고 대기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된다.

게다가 서빙 아주머니의 어설픔에 나중온 팀에 식사를 먼저 내는 바람에 15분의 시간이 날아갔다.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니 11시40분이 다 되었다.

증산초까지 가는 길도 초행이라 물어물어 가다보니 결국 산행시작은 12시부터가 되었다.

첫번쩨 조망이 가능한 곳에 서다.(12:18)

낙엽송 숲에 들어서니

숲내음과 함께 쭉쭉 곧게 뻗은 나무들과 햇살이 눈부시게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12:25)

쭉쭉 뻗은 나무를 따라 고개들어 올려다 보니...^^ (12:49)

그 숲길을 걷는 젊은 청춘들~

어느덧 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13:48)

위의 사진 우측하단의 데크에서...

두번째 조망이 가능한 이곳에서 가파르게 올라온 산객들이 쉬어가기도 한다. (13:41)

파란 하늘과 맞다을듯 손 내민 억새에 하늘도 손 내미는 듯~ (14:13)

 

 

 

 

 

 

 

 민둥산 정상석 주변에 모여든 많은 사람들~ (13:54)

 

민둥산 정상에서 내려가며 아쉬움에 한번 더 돌아본다. (14:29)

정상을 등지고 하산하며.. (14:30)

올라오던 방향인 우측길이 증산초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의 억새는 양지쪽이라 조금 더 개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하산길... 두번째 조망이 가능한 곳

 첫번째 조망터.. 곳에서 다시 바라보기~(16:07)

12시 18분에 등산길에 섰으니.. 3시간 50분만이다. ^^;

 완경사와 급경사길의 갈림길을 하산길에.. (16:08)

 초입 오름길에서 가지 않았던 오른쪽 길을 택해 하산하니

자그마한 계곡을 만난다..

이곳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만.. 시원함에 피곤한을 잊다.^^ (16:27)

 중산초를 지나 민둥산 역을 향해 가는 길에.. (16:43)

 

예상보다 길었던 억새길에 시장에 다시 들러 먹거리를 즐기려던 계획은 억새와 함께

아쉬움으로 두고 빠른 걸음으로 역사로 향한다. (17:02)

 

10분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 본다.... ㅎ (17:14)

 

 

 

 

서울에 도착하여 귀가시간에 조금 여유를 두려  상행열차 출발을 17:10 (도착 8시 26분)으로 했었는데...

평소대로 한시간의 여유를 두었으면 더 좋을 뻔했다.

 

산행에서

쉬엄쉬엄.. 느린걸음으로 다녀니 4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시간은 일반적인 등산 안내와는 많은 시간 차가 있다.

물론 정상에서 머물며 순서를 기다리며 정상석과의 기념사진 촬영시간 포함하고, 쉼터에서 싸 가져간 도시락 먹은 시간 등등...

나름 할 건 한다 였기도 하면서 그나마 하산길은 서두르며...

늘 차로 이동했기에  귀가하는 차 시간에 구애를 받아본 적이 없던 우리는

정상에서 좀 더 머물거나, 산길에 더 여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이 열차여행의 아쉬움이다.

 

그래도 오가며 차에서 눈도 붙이며 여유로울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일치기 민둥산 억새 산행은 철도이용도 좋으니 권할만하다.

 

 

덜 피어도, 만개해도 좋을 억새산행에 날이 따로 있을까마는..?

다음주도 괜찮겠지만,  이번 주말이 피크가 될 듯~!

나의 경우엔 만개한 억새보다는 피기 전의  은빛 억새의 하늘거림을 보고 싶어했고,

한글날에 다녀온 느낌은 비교적 그 시기에 맞게 잘 다녀왔지 싶다.

 

각기 다른 모습,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민둥산 억새 산행.

그래서 조금 여유로울 때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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