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우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보다는 궂고 견디기 힘들이 어쩜 그리도 한꺼번에 줄지어 생기던지...
오는 봄을 맞을 기분도 나지 않을 만큼이나 힘든 겨울이었으나 마냥 그 겨울 속에 빠져 지낼 수 없기에...
또, 봄을 들이고픈 간절함이 가슴 한 켠에 깊이 자리했었기에...
늘 그리는 곳..종로5가의 꽃거리..^^ (꼭 나가리라...)
그러다 지난 일요일, 용산 육군회관에서의 결혼식장에 다녀오면서 짬을 내어 들를 수 있었다..^^
백합 구근 4개와 크로커스 미니화분 3개를 사들고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그이는 바로 잠자리에...
난, 옷도 안 갈아 입고 바로 화단으로 달려간다.. ㅎ
우선은 땅을 파고 묵은 들깨묵을 바닥에 한웅큼 깔아두고 약간의 흙을 덮는다.
그 위로 크로커스는 앞쪽으로 심고, 백합은 뒤쪽으로 묻는다.
더 깊이 묻을까 하다 급한 마음에 새촉을 약간 보일 듯 말듯한 깊이로 묻었다. "부디 잘 자라거라~" 하며 물도 흠뻑주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며 그 앞에서 한참을 머무른다..
크로커스 바로 적응하여 자리 잡고 있는게 보이니 얼마나 예쁜지.... ^^
3월 17일의 크로커스
3월 20일.... 그새 이처럼 커서 꽃을 피우고 있다.^^
흰 꽃이 피어나니 깨끗함과 갸녀림... 수줍고 순결하고.... ^^;
금낭화도 빠알간 새순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 (3월 14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