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7.
# 1.
어느날 갑자기
준비없이 대기중에 몸을 드러내게 된 새순들도
일주일이 지나니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다.
히아신스
히아신스2
히아신스3
튜울립..
안타깝게도 순 하나가 다쳤네..ㅜ.ㅜ
붉은다홍의 홑겹 작약순
한무더기 손 타고 남은 몇 뿌리 크로커스도 봄볕에 자라고 있다.
지난 가을 땅 속에서 알이 제법 자란 모양이다.
밑둥이 통통하니 새끼도 치고..^^
잎새가 가장 크게 자란 크로커스
하동의 할미꽃.
동강할미꽃은 거실에 꽃피웠기에.. 올해는 제대로 피운 꽃을 보기 어려워라
천리향과 맞바꾼(?) 목단에서도 새 잎이 여기저기 솟아 있다.
역시나 3월엔 오는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공휴일인 1일 오전내 낙엽 걷어내고 화단의 봄을 맞이하고자 하였는데...
어제 비 그치고는 찬바람 불고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로 내려간다.
그래도 낮기온이 올라주니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이다.
창틀에 내어 두었던 화분을 밤엔 들이고 아침엔 다시 내어 놓는 요즘.
찬바람과 직사광에 겨우내 거실에서 지내던 화초라 몸살을 한다.
그러면서 아그덜은 더 강하게 자랄 것이다.
# 2.
화단을 돌아보다 보니..
아......
작년에 어렵게 산 땅장미가 없는 것을 비로소 알게되다니
그랬구나...
지난 가을 무언가 파낸 듯한 나즈막한 구덩이가 장미를 캐낸 흔적였음을 이제야 깨닫다니....
땅장미는 일반 장미보다 비싸서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몇 차레 망설이다 사 온 것인데....
또 못된 인간 같지 않은 잉간이 캐 간 것이다.
# 3.
또 동네 개눔이 커다랗게 한무더기 싸 놓고 갔다.
개눔 쥔의 오만하던 모습이 겹쳐지며 슬며시 부아가 난다.
개똥도 땅에 묻으면 거름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차원이 다르다.
거름이라면 내 방식으로 주고 있는데
대부분 맨손으로 흙 만지는데...
지눔 것을 매번 내가 치우고 주무르는 것도 즐긴다고 생각하는 걸까?
오만한 쥔을 만나면 말해야 겠다.
다른 곳에서 일보게 하라구..
즐겁자는 화단에서 이래저래 아침부터 짜증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