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9.
화단에 심어 둔 더덕,
캐 갔다....ㅠ.ㅠ
꽃범의꼬리 가운데 더덕이 자라는데..(사진 왼쪽/5월14일)
1년전 부터 옆라인 화단에 옮겨 심어둔 더덕이 있었다.
꽃범의 꼬리 무리 가운데 자리하여 잘 자라고 있어 오가는 이들에게 반가움과 작은 기쁨을 주었던....
그랬는데...
오늘 아침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백합을 보려는데....
싱그럽게 자라던 화초들이 찢기우고 뽑혀져서 바닥에 누워있는거다..!!?
가운데 있던 더덕 손을 잡아주던 나뭇가지도 뽑혀있고..?
황망하여 잎새를 들어 올리는데 더덕 줄기가 힘없이 들어올려진다...
세상에나~!!
그 더덕이 탐나 주변에 있던 화초들 뽑아 냈다니...
그리고는 더덕 순 자르고 뿌리를 캐 갔으니...!!
그 한뿌리가 그리도 욕심 났을까..??
탐욕으로 가득찬 마음에 눈도 멀고, 사고도 정지되었던걸까?
어떻게 그리 할 수 있는지.....
어떤 이는 자라는 더덕순의 손 잡아준다고 막대를 꽂아 두기도 하던데...
어떤 이는 그 한뿌리 더덕이 탐나, 함께 보자며 심어둔 것을 먹겠다고 이쁘게 자라는 화초를 망가트리고 캐 가니..
속상한 건 고사하고
그 행실이 치사하고, 인생이 불쌍해진다.
그 한뿌리 캐가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화단에서 자라는 더덕을 가져간건지....?
산에 오르다 만난 더덕쯤으로 여겼을까?
글쎄..?
눈 여겨 보다 비오는 날, 땅이 무른 틈을 이용하는 머리는 있으면서..???.
주변의 화초들 뽑고, 더덕도 뽑히니 풍성했던 무리 가운데가 비어 모양도 없다...
떼어 버리고 간 더덕순을 화단밖 보도 위에 두고...
뽑아낸 꽃범의 꼬리를 모으고..
다행히 뿌리가 있기에 다른 곳에 심어둔다.
화단 가꾸기를 하면서
가져가고, 뽑아가고, 캐가고...
화초, 화분, 작업도구 등등..... 잃어버린 것이 한둘이 아니고 상처 받은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오늘처럼 어이없기는 또 첨이지 싶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