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11.
어제 아침, 화초들과 아침인사 나누다, 문득 눈에 뜨인 것,
어라?... 뭐 묻었나?
어머?
꽃이네~!!!
내 처음으로 군자란 꽃을 피워낸(?)거야~?!^^
예전....신혼초 집들이 온 친구들이 사 온 군자란이 있었다.
그리 고와라 했건만, 15 여년 넘게 키우는 동안에 꽃은 한번 피지 않았다.
그러다 10여년전, 겨울 이사 중에 얼려 버리고 말았었다..
그 후, 군자란은 맞지 않는가보다 싶어 마음 밖에 두었고, 오가며 넘의 집 핀 꽃이 그저 부럽고 한편 가슴도 아프고...
그러다 3년전, 경비아저씨가 키워 볼라냐면서 주시기에 어린 것 받아들면서도 기대감이 아닌
얘도 제 몫 못할텐데 하는 무거운 마음이었으나 주시는 마음이 고마워 받아들었었던 군자란.
그 군자란에서 예기치 않은 꽃을 본다.
아마도 하늘이 주는 깜짝 선물은 아닐까..?^^
꽃대도 위로 솟지 않고 그냥 잎과 잎 사이에서 얼굴만 내밀어 핀 꽃.
두 송이 내밀고 있고, 또 그 아래로도 꽃송들이 꺼풀 속에 보인다.
마치 "나도 있어요~" 하는 듯이...^^
이른 봄부터 반그늘에 밖에 내어두었다가 한파 직전 들여 놓았더니 따스함에 꽃을 피우나 보다.
고맙다. ^^
가까이 보니 일조량 부족과 실내의 건조함에 꽃잎이 제 색 못내고 마름이..
-. 비교를 위한 첨부
얼마전 함께 들여 놓은 꽃기린의 꽃이 제 빛 못내어 한파 후 다시 내어 놓는다.
다시 기온이 영하로 가기 전까지 모두 밖에 두고 싶으나 당장 급한 것만 내어 놓기......
실내에 들여 놓으니 이리 두가지 색이다...
이래서 '온실에서 자란....' 이란 말이 나오는갑다.
빛은 이리도 화초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바라보면 안타까움만....
빛,바람,비 등.. 자연이 키운 꽃기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