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절물가던 길.
늦은 아침을 하러 들어간다.
마침 주인인 듯한 분이 안에서 나오기에 아침식사 되냐 물었다.
네.. 되는데요.. 보리밥이라서 괜찮으실라나 모르겠습니다. 한다.
친절해 보이는 듯 한 어투라... 가다가 식사할 곳이 있겠냐 여쭈니 ..
행선지를 묻는다.
우린 절물휴양림간다하니... 그곳으로 가는 길엔 없을겁니다..
그래서 보리밥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 그가 식사하겠다 들어섰고...
난 역시나 꾸물거리다 한 걸음 뒤에 들어가니 메뉴를 바꾸어 오리불고기를 주문했다는 그이.
오리불고기에는 밥이 틀리단다..ㅎ
돌솥밥과 된장이 나오기 전
나물류들도 맛나고...
유난히 더 맛나던 명이나물
을어설 땐.. 그냥 그냥 한끼 떼운다는 맘이었는데...
상이 차려지고 ...
의외로 정갈하고 맛스런 찬이 나오고.. 7080의 잔잔한 음악까지 ...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는 아늑한 곳에서의 식사를 하게 되니 그 아침이 작은 축복이다.
오던 비도 그치니 복이 있는 아침이다.
식당의 담장 너머에서 찾은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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