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5-6
토요일과 일요일
지난 겨우내 화단에 이불처럼 깔아두었던 낙엽들을 거두어 한쪽으로 모으고 나니 낙엽 더미가 제법 높다.
예년 같으면 썪어 없어질만도 한데..
너무 많기도 했지만, 너무 추웠던 탓에 녹았다 얼었다 하는 일없이 계속 언 상태였던게 이유일 수도 있겠다.
우선 마른 잎들을 정리를 해야겠기에 화초가 없을 자리를 골라 땅을 판다.
아래로 아래로.. 한삽 깊이로 내려가니 역시나 기름기 없는 모래들과 돌들..
뭍힌 돌들을 파내고는 그 구덩이에 낙엽을 넣고 메운다.
또 한구덩이 파서 같은 작업을 반복하기를 한번 더 하니 어느만큼 낙엽량이 줄은 듯하다.
더하고 싶어도 뻐근해오는 허리..
무리하지 말자... ㅎㅎ
그러~엄 나머지 것들을 다음에 하믄되지~^^
낙엽을 걷어내던 중 발견한 튜울립~^^
역시나 가장 먼저 솟아 오르니 이제는 찬바람 이겨내며 자라고 선홍색 꽃을 피우겠지요^^
산당화라고도 하고 명자나무라고도 하는.. 좋아하는 꽃 중 하나~
추운 겨울을 거뜬히 지내고 꽃을 준비중입니다.
이 아이는 벌써 꽃색을 나타내니 곧 피어나겠습니다.
작년 봄 화개장터에서 사온 할미꽃으로 그리 곱지 않은 종種이라 큰 기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피어나는 새순은 신기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하늘매발톱 1.
하늘매발톱 2.
작년 장미와 함께 온 매발톱... 어떤 꽃을 피워주려는지...?^^
겨우내 내 마음을 조리게 하던 서향..
올 봄 곱게 피어 그향기 전해주려나 했었는데... 이리 새까많게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정리된 화단..^^
봄단장한 화단 가운데 겨우내 잎 틔워 있던 백합의 연두빛 잎새가 보이고 씩씩한 초롱꽃의 잎새는 찬바람에 끝자락이 붉어져있다.
성질 급한 쥔이 숨어 있던 새순들을 확인하고 흙과 낙엽으로 다시 덮어둔다.
이번주 꽃샘추위가 가고 나면 새 순들이 그 모습 스스로 들어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