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으로

2011. 4. 23.(토)

 

 

 

 

 

 

일주일전 계획한 나들이를 한다.

 

긴 겨울 지내고 새봄이 왔건만...

제대로 나들이도 못하고 지내다 보니 멀리 하동 섬진강변의 벚꽃이 눈에 삼삼해온다.

해서 서방님과 북한강변으로  벚꽃 드라이브 간다.

 

팔당의 잘 포장된 신도로를 비껴 구길로 접어드니 강을 따라 구불구불 나 있는 도로는 여전히 정감있는 길이다.

양수리에서 송촌을 지나 대성리 가는 길은 드라이브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계절 사랑받는 도로이다.

길 양옆에 늘어선 벚나무 터널을 비록 꽃은 듬성등성해도 여전히 볼거리이다.

 

아쉽게도 어제 종일 내린 비에 꽃잎 대부분 지고 말아 기대했던 꽃터널도....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다.

 

 

청평 방면에서 신청평대교를 건너며..

다리 끝에서 우회전 할 것이다.

서종방면으로

얼마가지 않아 참외를 파는 노점이 있기에 차 세우고..

잠시 주차한 곳에서의 풍경

다시 한가로운 길을 달려간다.

서종을 지나 양수리로..

 

왼쪽엔 호수화한 남한강이 우측엔 북한강이 있는 도로

 여름날 이 곳의 연꽃 또한 볼거리이다.

 양수리

 

그래도 대성리를 지나 청평대교를 건너니 산 그늘 덕에 개화가 늦은 꽃들이라 그 비에도 제법 남아 여행객들을 위로해 주었고,

문호리를 지나 양수리에서 다시 양평쪽으로 방향을 틀어 광주 분원리 방면으로 가는 길은

언제보아도 아름답고 멋진 길이다. 

그리 오랫만이 아닌 듯한데...

오늘따라 더 멋지고 아늑하게 느껴지니 차는 달리건만.. 마음은 따라오지 못하고 자꾸만 뒤쳐지며 그 곳에 어딘가를 헤매인다.

뒤쳐진 마음 한조각은 아직도... ㅎ

 

팔당댐에서 팔당대교 방면으로

 

 

늘 달림이 바빴던 나는

막상 가다 좋은 곳에 차 세워 보라던 그이 말이 있었음에도 선뜻 그러지 못하는 나를 보았다.

여전히 의식 속에는 굳어진 내가 있는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