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7.(일)
여의도 윤중로에서 보다 더 고운 꽃잎들이 눈 앞에 피어 나를 환호케한다.
음력으로 3월 15일은 백부님 기일이기도 하다.
이런 날에 일찍 백부님댁으로 가지 않고 산에를 오른다...?
예전같으면..
아니 오늘까지도 꿈도 꾸지 못할 일이런만,
안산에 올랐다 오후에 가자 한다.
내심 의아스럽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나,
산행할 옷을 입고 집을 나서니 그제서야 실감나면서
나를 돌아봐 주고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을 하는 그이가 고마워 가슴이 뛴다.
늘 자신을 돌봄 없이 어른과 집안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그 사람이었기에
나도 말없이 따랐는데 그 모든 것은 내 건강이 있은 후의 일....
보듬고 돌아봐 주는 그이의 사랑이 봄 햇살처럼 기분좋은 따스함으로 전해져 온다 .
산복도로에 들어서서
단지를 빠져나오 산으로 오르는 계단에 들어서니 흐드러진 개나리가 세상의 색을 바꾸었고,
눈앞에서 막 피어나는 연분홍 벚꽃의 수줍은 미소가 어찌나 고운지 걸음이 절로 멈추어진다.
서둘러 한장 찍고는 빠른 걸음으로 뒤쫒아 가고..
그러다 또 한컷..
다시 달려가 앞선 그이 옆에서 걷는 일이 행복한 하루이다... ^^
봄의 기운이 가득한 길
노오란 개나리가 만개하여 산을 오르는 이들을 반겨주고..
저 너머로 인왕산의 개나리가 한창였을때는 얼마나 고왔을까... 싶다.
양지바른 곳의 산벚꽃은 이제 피어나고...
뜨거운 햇살은 여름 같은데 산 길에 늘어선 큰 나무들은 잎도 틔우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나를 돌아봐주고, 마음 가벼울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내 남자가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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