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7.
춥고도 지리한 긴 겨울을 지내며
더디게 오는 봄을 맞으려 지난달 사 들였던 히아신스~
그간 사무실에 진한 향기와 고운 자태로 나와 방문하는 이들에 기쁨을 주었었으나
이제는 그 삶을 다하려 하니
어제 퇴근길에 집으로 들고와 아침에 화단으로 옮겨 심은 날~
이렇게 화분 하나에서 셋으로~^^
새 봄을 알리는 식물에 속하니
키 작은 크로커스 무리가 있는 화단 우측으로 양지바를 곳에 식재한다.
한 생을 다하였으니 다음 해에 피어나 다시 이야기 나누며 행복하기를 꿈꾼다.
옮겨 심으며 이 히아신스가 꽃이 지고 나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아.. 벌과 나비가 없어서 어려울까?
솔질이라도 해 볼까...?
아니더라도 원뿌리는 살겠지?^^ 하며 날아가는 생각을 접는다.
그리고 나서
한무리 소복이 솟은 백합의 새순을 4라인 앞 화단으로 옮겨 심는다.
쪽을 나누어 보니 9 포기..
오 작은것이 많기도 하네?^^
원뿌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작년에 한무리 떨어진 씨앗이 고스란히 자란 듯 싶다.^^
아직은 구근이 너무 어려 올해 꽃을 피울까 싶긴 하지만,
올해 못 피우면 내년엔 실하게 꽃 피우리라 생각하면서...^^;
우리 동 뿐 아니라
사실 단지 전체가 화단이라 할 수 없는 쓸데없는 잎새 무성한 나무가 많으니 조경수 선택을 잘못한 케이스..
때문에 그늘만 드리우는게 마땅치 않다.
그나마 작년 가을 전지를 하긴 하였는데 고강도의 전지가 아니라 몇 곳을 제외하고는 더 심각한 그늘을 만들텐데..
거칠고 메마른 황무지의 화단에서 은은하고 화려한 백합향이 넘쳐나며,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꽃이 많은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기에....
내 작은 정성을 아끼지 않고 나누려 한다.
마침 지나던 경비아저씨가 "물 줄까요?" 하기에 그러시라 하고
일전에 심었던 작약을 좀 더 바깥쪽으로 옮긴다.
그리고 물이 조금 남은 조루를 받아서 나머지 것들에 물주기 마무리하고 올라와 출근 준비를 하니 바쁜 아침..ㅋ
바삐 준비하고 가방 챙겨 나서다 잠시 머물며 흔적을 담는데, 8년전에 이사갔다가 잠시 머문다는 분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다.
나 만큼이나 꽃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데...
바쁜 시간이나 공감하며 나누는 대화의 시간도, 사람도 반가웁다.
또한 다른 이웃들과도 좋은 인사를 나눌 수 있음도 즐거움이다.
이 아침,
나눔에 행복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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